24년도 시드니 여행-넷째날 투어(포트스테판,돌고래왓칭크루즈,와인시음)

2024. 11. 19. 20:06여행자의 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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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넷째날 투어가 시작되는 아침이예욧

어제보다 1시간 더 당겨져서 미팅 장소에 도착을 해야해서 어제보다 1시간 더 일찍 일어나서

준비를 하고 기차를 타고 서둘러 장소로 이동을 했죠

어제 와 본 곳이라고 오늘은 좀 더 여유가 생겨서 좋았어요

오늘도 여전히 시드니 사람들은 이른 아침부터 열심히 러닝을 하고 자전거를 타고...

정말 부지런한 사람들임을 다시 깨닫게 되었어요

 

날이 조금 흐려서 살짝 걱정도 되었지만

비가 와도 투어는 진행한다는 안내문을 보고 안심을 했죠

 

짜자잔...날씨가 또 이렇게 바뀌었어요

해가 쨍쨍...

첫 코스는 돌고래 와칭 크루즈

1시간 반 정도 크루즈를 타면서 바다를 보고 돌고래를 보는 투어예요

가이드님 말씀으로는 어제 팀들은 돌고래를 보지 못했다고 하더라구요

오늘 우리는 꼭 봤으면 하는 바램으로 크루즈를 타러 갔습죠

서툰 한국말로 '안녕하세요?'하며 우리를 맞아주시는데 기분이 덩달아 좋아졌어요

 

더울걸 예상을 하고 썬스틱도 덕지덕지 발라가며

나름 준비를 했지만서도 자연을 이길 수는 없죠?

물빛에 반사가 되어서 햇빛이 얼마나 뜨겁던지...

양산을 챙겨가서 다행이지 안그랬으면 정말 까맣게 탈 뻔 했어요

 

막상 배를 타니 바닷바람이 아주 시원하게 불어와서 좋았어요

저희는 3층 그것도 방패막이도 하나도 없는 젤 꼭대기층에 앉았어요

왜냐? 혹시라도 돌고래를 볼 수 있을까? 해서요

여기 사진에는 없지만

작은 새끼 돌고래가 나와서 수영하는데 그럴때마다 사람들이 '우와~~~~~~ 우와~~~~~~탄성을 지르면서

사진을 찍니라고 또 누구는 동영상을 찍어대니라고 정작 눈으로 담지는 못했어요

저는 어느 순간 포기를 하고 눈으로만 돌고래를 보려고 애를 썼지만 야속하게도

돌고래는 우리 옆에서 몇 번 수영하다 없어져 버렸어요 ㅠㅠㅠ

 

물이 너무 맑아서 저는 무서웠어요 오히려

날씨도 좋고 돌고래도 보고 자연경관도 너무너무 멋있고...

우와...진짜...여기서 살고 싶은 생각이 잠깐 아주 잠깐 들었었네요

가이드님 말로는 시드니는 재미가 없대요

일찍 출근을 해서 일찍 퇴근을 하고 가족들과 보내는 시간이 주로이다 보니

너무 단조롭다고 하시더라구요

 

한가롭게 서핑보드 위에서 서 계시는 시드니 분이 부럽기도 했구요

 

이렇게 자연이 잘 보존되어 있는 시드니에 산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이 자연스럽게 들더라구요

 

이제는  모래 언덕을 가서 썰매를 타기로 했어요

이곳 모래는 너무 너무 곱기 때문에 사륜구동차로 바꿔타서 모래 언덕을 가게 되요

덜컹덜컹 차의 흔들림에 따라 우리도 덩달아 덩실덩실 춤을 추듯이 움직이게 되네요

여기는 완전 허허벌판이고 땡볕에 그늘이 없어서 수건으로 목과 얼굴을 가리고

썬스틱을 완전 두껍게 바르고 갔는데

막상 모래 언덕에 내리니 땀이 줄줄줄...

등뒤로 계속 흘러내리더라구요

엄청 엄청 덥고 따갑고 뜨겁고...

 

그래도 이렇게 뜨겁고 광활한 사막에도 나무가 자라고 풀이 자란다는게 너무너무 신기했어요

 

보기만 해도 엄청 뜨거울것 같죠?

맞습니다

엄청 뜨거워서 모래 때문에 신발을 벗고 썰매를 타라고 하는 가이드님 말을

어겼어요

너무 뜨거워서요 ㅋㅋㅋ

 

그 뜨거운데서도 사진을 찍겠다고

가이드님이 하라는대로 열심히 또 우리는 포즈를 취했죠 

 

올!!!!!!!!!!!!!

다리가 엄청 길게 나왔네요 ㅋㅋㅋ

 

저 위에 언덕에서 썰매를 타고 내려오는 하이라이트가 있는데

저는 의기양양하게 썰매를 들고 올라갔더랬죠

그런데

그런데

아래에서 위를 볼 때는 전혀 그런 생각이 안들었는데

막상 올라가서 아래를 보니 너무너무 가파르고

무서운거예요

저희 언니는 심지어 2번을 탔어요

처음에 살짝 겁내하다가 용기를 내서 조심히 타고 내려오더니

2번째는 아주아주 재미나게 타더라구요

그런데 저는 도저히 타지를 못하겠는거예요

다른 사람들 심지어 저보다 나이도 많으신 분들도 타고 내려가시는데...

나의 언니는 밑에서 영상 찍는다고 핸드폰을 키고

'고모 최정이 빨리 내려와 안내려와?'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는데 저는 하나도 들리지가 않았어요

앉아서 내려가려고 준비를 하는데

심장이 벌렁벌렁...ㅋㅋㅋ

포기를 하고 올라갈때 들고 갔던 썰매 그대로

내려왔어요

나는 겁쟁이랍니다...우짜겠어요 무서운데 

집에 가서 거울을 보니 얼굴이 까맣게 

정말 오래 있지도 않았는데...

그래서 팩을 하고 수분크림 듬뿍 바르고 잤었는데....

지금도 얼굴이 까맣답니다

언제 하얘지려나 ㅋㅋㅋ

이렇게 4일간의 투어가 막을 내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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