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년도 시드니 여행기-다섯째 날(말라바 비치)

2024. 11. 20. 20:26여행자의 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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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이번 시드니 여행 때 에어비앤비를 이용 했어요

숙소에 집 주인이 같이 있었고 오늘은 그 집주인께서 우리를 관광객들에게는 잘 안알려진 말라바 비치로 일출을 보러 가자고 제안해 주셔서 감사한 마음으로 수락을 했더랬죠

실은 영어가 안되는 저의 소심함에 갈까 살짝 망설이기 했지만 파워E인 저희 언니를 믿고 걍 따라가 보기로 했어요

이곳은 현지인들이 많이 좋아하는 조용한 장소라고 해요

그래서 새벽5시 15분에 서둘러 준비를 하고 우리는 일출을 구경하러 설레이는 마음으로 갔지요

제가 한국에 살면서도 일출을 보러 강원도도 안가고 포항에 살때도 안갔느넫

이 곳 타국 시드니에 와서야 일출을 보러 가네요 ㅋㅋㅋ

 

바위에 이끼가 끼었는데 너무 이쁘고 특이하더라구요

 

저 멀리서 해가 떠오르려고 하는 모습이 보이시나요?

새벽 5시 40분이 되가니 서서히 해가 떠오르려고 하고 있었어요

 

점점점 해가 떠오르는 모습

주변은 온통 빨갛고

가슴은 점점 벅차오르고

모든 자연이 숨죽이고 조용한 가운데 일출을 기다리는 모습이었어요

 

온통 붉은 빛으로 물든 도시가 너무나도 아름답고 황홀할 정도였어요

저쪽으로 보면 도시가 보였지만

다른 쪽으로 보면 온통 자연에 묻혀있는 모습들이 너무나 인상적이었어요

두 세계가 (도시.자연) 공존하는 모습이 보기가 좋았어요

 

 

그렇게 넋을 잃고 일출을 보다 해가 완전 떠오르는 걸 확인하고 우리는 그 주변 산책로를 따라 해안 경치를 감상하기로 했어요

다들 조용히 트래킹을 하며 각자의 생각에 파묻혀서 자연을 바라보며 걷기만 했지요

 

 

이곳에는 국립공원도 있어서 다 연결이 되있다보니 한번에 산책하며 자연이 주는 아름다운 광경을 만끽했답니다

바위들의 모양이 너무나도 특이했어요

거센 물살에 깎이고 깍인 바위의 모습

많은 세월이 흘러갔겠죠?

 

우리 나라에서는 까마귀를 약간은 기피하는 경향이 있는데

여기서는 오히려 까마귀를 길조로 생각을 한다고 하네요

나무에 앉아있는 큰 까마귀를 보니 살짝 무서운 생각도 들었어요 

 

 

이렇게 멋지고 좋은 산책로를 걷다니...

시드니 하면 오페라 하우스 하버 브리지 갭파크 등 수없이 볼거리가 많은데

저는 오히려 이 곳 말라바 비치가 제일 좋았던것 같아요

말 그대로 사람의 손이 닿지 않은 태고때부터 존재해 있었던 자연...이....말이죠

 

물이 파랗고 맑아서 저는 무서웠어요

왜 물이 맑은데 무서운지...

 

우리를 안내해 준 오늘의 일일 가이드 집주인 카트리나님 

첫날부터 우리를 반갑게 맞아주시는데 할 수 있는 영어가 짧다보니 어색하기만 했었던 저

저희 언니가 카트리나님에게 파파고 앱을 알려주셔서 아이폰인 그 분 폰에 파파고앱을 깔고

우리는 서로 이야기를 나눴죠

간단한 대화는 대충 알아듣지만 서로 어려운 문장이나 알려주고 싶은 정보들은 파파고를 통해서 서로의 언어로 번역을 해서 대화를 나누니 살짝 답답함도 있었지만서도(얼굴을 보고 하는 대화가 아닌 폰을 보여주는 대화이다보니)

그것도 잠시 우리는 재미나게 대화를 나눴어요

물론 파파고를 통해서요 ㅋㅋㅋ

이번에 아주아주 훌륭한 앱 덕분에 여행이 더 즐거웠어요

 

진짜 특이하게 생긴 바위들

오랜 침식 작용으로 생긴 자국들...

 

 

 

멋있죠?

더 더워지면 현지인들은 이곳에서 수영도 하고 물놀이를 즐긴다고 해요

 

일일 가이드님을 위해 아침 브런치는 저희가 쐈어요

당연히 그래야겠죠?

본인 시간을 내서 차로 이동을 해서 우리를 위해 가이드를 자처하고 나서주신 멋진 카트리나님

나이를 물어보니 저보다 한살 더 많더라구요

한국에서는 언니라고 부른다고 제가 알려줬어요 ㅋㅋㅋ

그렇게 맛난 토스트와 커피로 아침을 먹고

 

 

해수욕장을 한바퀴 돌고

집으로 귀가를 했죠

 

카트리나님은 콴타스 승무원 출신으로 20년 넘게 근무를 하셨었대요

한국에는 옛날에 몇 번 와봤었고

지금은 한국말로 할 줄 아는게 '감사합니다'만 기억에 남는다고 해요

환한 미소가 우리를 덩달아 웃게 하고 기분 좋게 만들어줬던 카트리나 언니

덕분에 더 즐거운 여행이 되었고 이번 여행에서 가장 큰 수확이었던 것 같네요

인스타로 친구를 맺고 페이스북으로 서로 친구를 맺어서

여행이 끝나고 한국으로 돌아가서도 문자를 주고 받고 있어요

사람의 인연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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